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셀트리온 목표주가 낮아져, 2분기 실적 부진하지만 4분기 이후 회복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전날 18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소폭 밑돌 것”이라며 “이달 들어 시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가에도 이미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셀트리온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284억 원, 영업이익 88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18.6%, 줄어드는 수치다.

2분기 품목별 매출은 램시마SC 600억 원, 트룩시마 660억 원, 허쥬마 397억 원 등으로 추정됐다.

셀트리온은 4분기에 3개 제품을 새로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셀트리온은 4분기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미국에 출시한다. 또 연말에 유럽에서 램시마SC의 허가를 받아 내년에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단가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램시마SC는 직접판매체제의 성공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여 출시한 뒤 판매량에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판매 파트너회사가 ‘테바’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두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판매를 담당하는 테바가 미국에서 항암제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고 계약관계도 램시마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이자보다 테바와 계약관계가 셀트리온에게 더 유리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항암제는 오리지널 제약사가 과도한 리베이트를 제공하기 어려운 약품인 점도 셀트리온의 미국시장 침투에 긍정적 요인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3억 원, 영업이익 379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2.1%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