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일본 정부가 추가적으로 수출제한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일본의 추가 수출제한 경계감 커져

▲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95포인트(0.91%) 떨어진 2072.92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95포인트(0.91%) 떨어진 2072.9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일본의 추가 수출제한조치 가능성 때문에 장 중반 코스피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며 “하지만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며 하락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전날 미국 증시가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을 놓고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필요하다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중재위원회 설치기한인 18일 이후 ‘보복성 수출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8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05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28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1.71%), SK하이닉스(–1.97%), 셀트리온(-2.12%), SK텔레콤(–0.19%), 포스코(-1.46%) 등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현대차(0.38%), 현대모비스(1.30%), 신한금융지주(0.11%) 등의 주가는 올랐다.

LG화학은 전날과 같은 35만3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14포인트(1.21%) 떨어진 666.28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하락(-1.1%)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9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26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1.56%), 펄어비스(-0.11%), 스튜디오드래곤(-2.30%), SK머티리얼즈(-0.78%), 휴젤(-0.96%)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CJENM(0.23%), 신라젠(2.09%), 헬릭스미스(1.36%), 메디톡스(0.31%), 케이엠더블유(1.36%) 등의 주가는 올랐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0.3%) 오른 1181.3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