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정비계약 수주실적을 시장 기대치 이하로 거둔 점이 반영됐다.

그러나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됐다. 배당매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전KPS 목표주가 하향, UAE 원전 정비계약 기대이하

▲ 김범년 한전KPS 사장.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전KPS가 아랍에미리트 원전 정비계약을 5년 기간으로 맺어 시장의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다”며 “그러나 노무비 감소 등 비용관리를 통해 마진 확보 및 이익 개선으로 2019년 배당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전KPS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컨소시엄을 이뤄 아랍에미리트에서 원전 정비계약을 수주했다.

기존에는 10~15년 단위의 장기 정비계약(LTMA)을 맺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최종적으로 계약 내용은 5년 단위의 장기 정비서비스계약(LTMSA)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한전KPS와 한수원이 정비업무 일괄계약을 맺지 못하게 되면서 수주금액도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 정비서비스계약은 앞으로 업무지시서를 발급하는 형태로 발주를 하기로 돼 있어 수주규모도 불확실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주규모 불확실성은 한전KPS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 연구원은 한전KPS 목표주가를 4만6천 원에서 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폭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전KPS는 2018년 경영실적 평가등급 D를 받게 된 여파로 2분기 성과급 충당금이 환입되면서 노무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영실적 평가등급 3년 평균치가 하락하면서 성과급 지급액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 장기 정비서비스계약의 규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용관리로 이익 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한전KPS는 실적에서 성장성에 제한을 받지만 안정성을 유지해 배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반기 신고리 4호기 상업운전으로 원자력 정비 실적을 일부 만회할 수 있지만 화력 계획예방정비는 2018년 하반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전KPS는 2분기 매출 3267억 원, 영업이익 586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것이다.

2019년은 매출 1조2171억 원, 영업이익 17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8.9%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