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

나병현 기자
2019-07-1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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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이사 사장.


    ◆ 생애

    권세창은 한미약품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우종수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이사체제를 이뤄 신약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의 권리반환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능력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커졌다.

    1963년 6월20일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해 생물공학팀 과장으로 일하다 한미약품 연구소로 직장을 옮겼다.

    한미약품 연구소 부소장과 소장, 한미약품 부사장을 거쳐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의 후임으로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이관순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한미약품의 신약 연구개발(R&D)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이관순 부회장과 함께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신약개발을 지원했던 ‘투톱’이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져 좌관순, 우세창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한미약품 직원들 사이에서는 ‘미래를 살고 있는 CEO’라고 불리우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속형 특허기술인 ‘랩스커버리’ 개발에 매달렸는데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개발에 성공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당뇨병 치료제 연구에 속도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뒤 2015년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GLP-1 계열은 주사제인데 경구용 약보다 혈당이나 체중조절에서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

    한미약품은 2019년 6월25일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수정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5개를 진행하고 있다.

    위약과 비교 임상, 심혈관 위험 검증을 위한 임상, 경쟁약물 트루리시티와 비교임상, 기존 약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등이다.

    5건의 임상3상에 참여하는 환자만 6400여 명에 이르는데 이는 한미약품이 진행하는 임상시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2021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를 늘린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매일 맞던 주사를 최장 월 1회만 맞아도 돼 편의성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대 경쟁제품이 될 트루리시티는 주 1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당뇨병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70조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된다면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 이상)급 신약이 될 공산이 크다.

    권세창은 2018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한다면 연간 조 단위 매출은 돼야 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신약 개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지속적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 실적.

    △항암신약 개발
    권세창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해 한미약품 ‘항암신약’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미약품은 모두 8가지에 이르는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9년 6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12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벨바라페닙을 기술이전한 뒤 병용임상 등 추가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흑색종, 대장암, 방광암 환자에게 진행한 벨바라페닙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특히 흑색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23.5%로 결과가 좋았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벨바라페닙 이외에도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제 ‘포지오티닙’, 미국 제약사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항암 신약물질 ‘오락솔’, ‘오라테칸’도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호중구 감소증이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한미약품은 ‘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회에서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항암신약 성과를 발표하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한미약품은 2019년 7월 현재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임상1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HM15211은 본래 당뇨, 비만 치료제로 개발돼 글로벌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되기도 했는데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당뇨, 비만, 콜레스테롤 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출시된 치료제도 없다.

    한미약품은 2019년 3분기까지 HM15211의 임상1상을 끝내고 4분기에 임상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상1상을 마치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머크, 길리어드사이언스, 엘러간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10년 가까이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을 만큼 개발이 쉽지 않다. 

    HM15211의 가치는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을 평가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2020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33억 달러(약 3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취임 뒤 신뢰 회복 추진
    권세창은 2017년 3월10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우종수 대표와 함께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올랐다.

    7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관순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이관순 사장은 2018년 12월 부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신약 ‘올무티닙’의 계약 해지와 늑장공시 논란을 겪자 이관순 사장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난 것이다.

    우종수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을, 권세창은 신약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신뢰경영’을 경영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한미약품은 2017년 4월 개발 중인 신약 가운데 임상에 들어간 23개 신약의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 9개도 소개했다.

    한미약품의 이런 정보 공개는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반적으로 개발 중인 신약 임상 과정은 경쟁사를 의식해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내부적으로 ‘ISO37001’ 같은 국제 윤리경영 표준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집중했다.

    이후 권세창은 각종 국제 행사에 적극 참석하며 한미약품의 신뢰회복에 적극 나섰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77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한미약품이 독자적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2017년 8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당뇨비만 신약 ‘HM12525A’의 임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2019년 7월 얀센은 HM12525A의 임상결과가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임상3상 5건이 진행되고 있다.

    △지속형 기술 랩스커버리 개발
    1996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이후 신약 개발에 매진했다. 당시 한미약품엔 바이오신약 연구원이 5명밖에 없었다.

    권세창이 한미약품에서 관리하고 출원한 특허만 1천여 개에 이른다.

    권세창의 최대 업적은 한미약품의 지속형 특허기술인 랩스커버리다. 바이오신약팀장으로 있던 2004년부터 3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을 이끌며 랩스커버리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랩스커버리는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바이오물질에 ‘랩스 캐리어(Laps Carrier)’라는 재조합된 단백질을 붙여 바이오 의약품의 수명과 약효를 늘려주는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총 7조 원대의 기술수출을 했는데 랩스커버리 기반으로 개발한 신약이 5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

    권세창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기존 비만 당뇨에서 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 질환까지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왼쪽)이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권세창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의 권리반환으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다른 기술수출 성과로 해결해야 한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에 이은 새로운 신약 기술 플랫폼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목표대상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 항암 치료와 표적 항암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한미약품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2019년 4분기부터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도 중국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다. 

    2017년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펜탐바디의 공동개발과 상업화 계약을 맺고 진행한 연구개발의 성과를 확인할 시기가 온 것이다.

    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품목허가 재신청도 중요하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원료는 한미약품이 생산하며 완제 의약품은 스펙트럼이 위탁생산업체(CMO)를 통해 만들고 있다.

    스펙트럼은 2019년 3월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했다.미국 식품의약국이 요청한 보완자료를 심사기간 안에 제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론티스의 약효나 안전성 등 본질적 문제가 아닌 만큼 올해 안에 재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세창은 앞으로 5년이 한미약품이 글로벌제약사가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9년은 한미약품이 비만과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항암 등 분야에서 글로벌 성과를 통해 글로벌제약회사로 도약을 본격화하는 해로 삼았다.   

    아무리 좋은 신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경쟁사보다 늦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만큼 시간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영역으로 접목,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한미약품만의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평가

    ▲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왼쪽)와 우종수 대표이사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년 넘게 한미약품에서 연구원 외길 인생을 걸어오면서 한미약품의 미래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려나간 신약 개발 전문가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과 함께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왼팔, 오른팔로 불린다. 좌관순, 우세창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이관순 부회장이 한미약품 1호 박사, 권세창이 2호 박사이기도 하다.

    한미약품에서 권세창은 ‘미래를 살고 있는 CEO’로 불린다. 권세창이 손을 대는 신약 후보물질은 곧 한미약품의 미래가 되어왔기 때문이다.

    권세창은 ‘차별화된 우리 제품’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 대부분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경영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원칙을 지니고 있다.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이 ‘제약강국을 위한’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사장실에 ‘엘리트 한미인상 열가지 덕목’이라는 액자를 걸어놨다.

    한미인의 열가지 덕목은 창업주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기본을 지키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 과거 틀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 인내심과 집념 그리고 성취욕이 강한 사람, 성실과 책임감으로 신뢰 받는 사람, 이기적인 자기중심보다 조직을 중요시하는 사람, 매사에 용의 주도하고 면밀한 사람, 모든 일을 깊이깊이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 일에 열정을 지니고 몰두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땀 흘리는 사람 등이다.

    선경인더스트리에 다니다 연구원 5명에 불과한 한미약품으로 옮긴 것은 약사였던 아내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권세창은 “아내가 한미약품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열심히 연구개발 투자를 하는 곳이라고 얘기했다”며 “작은 회사였지만 10년 뒤가 기대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입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5월31일 미국 뉴저지 쉐라톤에디슨 호텔에서 열린 '2019 KASBP 춘계 심포지엄’에서 공로상 수상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비만 당뇨 치료제  HM12525A 권리반환
    한미약품은 2019년 7월4일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만 당뇨 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돌려받았다. 

    얀센은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당뇨가 동반된 비만환자에서 혈당 조절수치가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얀센에 HM12525A을 9억1500만 달러(약 1조1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은 HM12525A의 권리를 반환받아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 원)는 얀센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술반환으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2019년 7월4일 하루 27.26%나 하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도 “한미약품의 잇따른 기술수출계약 권리반환으로 연구개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마일스톤(기술 수수료)의 감소로 재무부담의 완화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HM12525A가 체중 감소효과는 확인된 만큼 비만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최종 결과를 받은 뒤 HM12525A의 개발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 취임 때 사외이사 논란
    2017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은 권세창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등이 기존 사외이사였고 서 교수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인을 대신해 임명되는 내용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소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동철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한미약품의 사외이사 3인이 모두 기업과 연관성이 있는 경력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며 “제약업종의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분야 교수 경력 출신의 사외이사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외이사를 모두 제약 관련 교수 출신 등으로 구성하면 독립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신약 개발이 핵심인 제약업종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전문성을 확보한 이사들이 더 명확하고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안건은 통과됐다.

    ◆ 경력

    ▲ 권세창 한미약품 연구소장(오른쪽)이 2016년 4월7일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방문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에게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1989년 선경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생물공학팀 과장으로 근무했다.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 이사로 영입됐고 2010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바이오신약 총괄 부소장에 임명됐다.

    2012년 한미약품 연구소장에 올랐고 2014년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 3월 사장에 오르며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 입학해 1986년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88년 동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제약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기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9년 5월31일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로부터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KASBP 공로상(KASBP Appreciation Award)’를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말 기준 한미약품 주식 373주, 한미사이언스 주식 11132주(0.02%)를 보유하고 있다.

    ◆ 어록

    ▲ 권세창(왼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가 한국의 대표적 미래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신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경쟁사보다 늦으면 시장에서 퇴출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5년은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운명의 시간이 될것이다.” (2019/06/10,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미약품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암치료 분야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속적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신규 항암신약을 조속히 상용화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6/04, 한미약품이 개발한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이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암종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밖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큰 목표를 두고 도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 매출 등은 의미가 없다. 숫자를 몇 개 가져다 놓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2019/03/13, 메디파나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와 관련해)

    “과감하고 혁신적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 (2019/01/10,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대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번 허가 신청은 랩스커버리로 개발된 글로벌 신약의 첫번째 미국식품의약국 판매 허가 신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8/12/28,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장기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생물의약품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히며)

    “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2상 확대로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혁신적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HM12525A가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얀센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2018/07/17, 얀센이 2015년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글로벌 임상이 확대됐다고 밝히며)

    “이번 포지오티닙 임상 결과를 통해 난치성 암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포지오티닙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04/18,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포지오티닙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 결과에)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뜀틀이란 운동이 있는데 넘어야 할 뜀틀 바닥 쪽에 도움닫기 판이 있어 일정거리를 뛰다 이 도움닫기를 힘차게 밟은 뒤 그 동력으로 뜀틀을 훌쩍 넘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2018년 현재와 향후 5년은 ‘도움닫기를 밟는 순간’입니다.” (2018/02/12, 제약전문지들과 합동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신약은 임상단계에서 최종 상용화까지의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 장기적 안목에서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을 이해해 주십사 당부를 드린다.” (2017/04/25. 제약 전문지들과 합동인터뷰에서)

    “나는 평소에 상상하는 걸 즐긴다. 늘 한미약품 기술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꿈꿨고 이제 첫 발을 뗐다. 3년 안에 한미약품 기술로 만든 글로벌 신약 출시를 기대한다.” (2017/04/11,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제약산업은 R&D로 먹고 산다. R&D없는 의약품 시장은 의미가 없다. 신약개발 규모는 커졌지만 정말 오래 걸리는 작업이며 R&D 성과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개발 당시부터 10년 뒤 시장상황을 분석, 좋은 플랫폼과 화합물을 예상하고 개발해야 하며 미충족욕구(Unmet 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임상, 생산, 마케팅, 시장, 제약사에 대해 연구자 시각을 넓혀야 한다.” (2016/07/20 일 판교 솔리드스테이션에서 열린 제4회 혁신신약살롱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은 결국 타이밍 싸움입니다.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개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 나온 2세대 의약품이 매일 약을 먹는 것에서 벗어나 복용 주기를 일주일 단위로 늘려놓았지만 3세대 의약품은 한 달에 한 번만 복용해도 됩니다. 3세대 기술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입니다.” (2016/05/12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6’의 다섯 번째 세션 ‘생로병사의 비밀을 푼다’ 강연자로 나서)

    “비만과 당뇨는 미래에도 주효한 질환시장으로 작용한다. 앞으로는 당뇨 자체가 문제되기보다는 비만으로 당뇨가 빨리 오는 니즈가 상당히 높을 것이다. 2030년에도 높은 유병률로 당뇨 신약의 필요성이 더 요구 될 것이다.” (2015/12/04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2회 코리아바이오플러스 바이오의약포럼에서)

    “미국당뇨병학회(ADA), 유럽당뇨병학회(EASD),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글로벌 학회는 신약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세계에 확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서 꼭 필요하다. 분주하게 세계학회에 참석했다. 신약의 기술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15/12/04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2회 코리아바이오플러스 바이오의약포럼에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매일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실험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연구비용을 깍거나 눈에 보이는 시장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2015/11/11/, 뉴스핌과 전화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연구를 하면서 랩스커버리는 내겐 자식같은 존재가 됐다.”(2015/11/10,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당뇨병 치료제 연구에 속도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뒤 2015년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다. GLP-1 계열은 주사제인데 경구용 약보다 혈당이나 체중조절에서 월등한 효과를 보인다.

    한미약품은 2019년 6월25일 사노피와 에페글레나타이드 관련 수정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 5개를 진행하고 있다.

    위약과 비교 임상, 심혈관 위험 검증을 위한 임상, 경쟁약물 트루리시티와 비교임상, 기존 약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등이다.

    5건의 임상3상에 참여하는 환자만 6400여 명에 이르는데 이는 한미약품이 진행하는 임상시험 가운데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2021년 상반기까지 임상시험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돼 기존 치료제보다 약효를 늘린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매일 맞던 주사를 최장 월 1회만 맞아도 돼 편의성이 극대화되는 것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대 경쟁제품이 될 트루리시티는 주 1회 주사를 맞아야 한다.

    당뇨병 치료제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70조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상용화된다면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매출 1조 원 이상)급 신약이 될 공산이 크다.

    권세창은 2018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블록버스터라고 한다면 연간 조 단위 매출은 돼야 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신약 개발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지속적 진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미약품 실적.

    △항암신약 개발
    권세창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해 한미약품 ‘항암신약’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미약품은 모두 8가지에 이르는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9년 6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12월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벨바라페닙을 기술이전한 뒤 병용임상 등 추가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흑색종, 대장암, 방광암 환자에게 진행한 벨바라페닙 임상1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특히 흑색종에서 객관적 반응률(ORR)이 23.5%로 결과가 좋았다.

    객관적 반응률이란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을 말한다.

    벨바라페닙 이외에도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항암제 ‘포지오티닙’, 미국 제약사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항암 신약물질 ‘오락솔’, ‘오라테칸’도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호중구 감소증이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백혈구의 50~70%를 차지하는 호중구가 항암 치료로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균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병이다.

    한미약품은 ‘2019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회에서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항암신약 성과를 발표하며 ‘구관이 명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개발
    한미약품은 2019년 7월 현재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HM15211’의 임상1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HM15211은 본래 당뇨, 비만 치료제로 개발돼 글로벌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되기도 했는데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염이란 알코올 섭취와 무관하게 간에 중성지방이 축적돼 간세포가 괴사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당뇨, 비만, 콜레스테롤 등 대사질환과 관련이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출시된 치료제도 없다.

    한미약품은 2019년 3분기까지 HM15211의 임상1상을 끝내고 4분기에 임상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임상1상을 마치면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머크, 길리어드사이언스, 엘러간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10년 가까이 연구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상용화에 성공하지 못했을 만큼 개발이 쉽지 않다. 

    HM15211의 가치는 약 1조 원에 이르는 것을 평가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2020년에는 관련 시장 규모가 33억 달러(약 3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대표이사 취임 뒤 신뢰 회복 추진
    권세창은 2017년 3월10일 열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우종수 대표와 함께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올랐다.

    7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이관순 사장은 상근고문으로 물러났다. 이관순 사장은 2018년 12월 부회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한미약품은 2016년 9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항암제 신약 ‘올무티닙’의 계약 해지와 늑장공시 논란을 겪자 이관순 사장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물러난 것이다.

    우종수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을, 권세창은 신약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

    한미약품은 ‘신뢰경영’을 경영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한미약품은 2017년 4월 개발 중인 신약 가운데 임상에 들어간 23개 신약의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물질 9개도 소개했다.

    한미약품의 이런 정보 공개는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반적으로 개발 중인 신약 임상 과정은 경쟁사를 의식해 일일이 공개하지 않는다.

    한미약품은 내부적으로 ‘ISO37001’ 같은 국제 윤리경영 표준을 업계 최초로 획득하는 등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데도 집중했다.

    이후 권세창은 각종 국제 행사에 적극 참석하며 한미약품의 신뢰회복에 적극 나섰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77회 미국 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한미약품이 독자적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적용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한미약품은 2017년 8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한미약품에서 도입한 당뇨비만 신약 ‘HM12525A’의 임상을 재개했다. 하지만 2019년 7월 얀센은 HM12525A의 임상결과가 내부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HM12525A의 권리를 반환했다.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임상3상 5건이 진행되고 있다.

    △지속형 기술 랩스커버리 개발
    1996년 한미약품에 입사한 이후 신약 개발에 매진했다. 당시 한미약품엔 바이오신약 연구원이 5명밖에 없었다.

    권세창이 한미약품에서 관리하고 출원한 특허만 1천여 개에 이른다.

    권세창의 최대 업적은 한미약품의 지속형 특허기술인 랩스커버리다. 바이오신약팀장으로 있던 2004년부터 30여 명의 전담 연구원을 이끌며 랩스커버리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랩스커버리는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바이오물질에 ‘랩스 캐리어(Laps Carrier)’라는 재조합된 단백질을 붙여 바이오 의약품의 수명과 약효를 늘려주는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총 7조 원대의 기술수출을 했는데 랩스커버리 기반으로 개발한 신약이 5조 원을 차지하고 있다.

    권세창은 랩스커버리 기술을 기존 비만 당뇨에서 천성 고인슐린증, 뮤코다당체침착증, 단장증후군 등 희귀 질환까지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앞줄 맨왼쪽)이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권세창은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중책을 맡고 있다.

    특히 비만·당뇨 치료제 HM12525A의 권리반환으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다른 기술수출 성과로 해결해야 한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에 이은 새로운 신약 기술 플랫폼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펜탐바디는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두 개의 목표대상에 동시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로 면역 항암 치료와 표적 항암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한미약품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2019년 4분기부터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도 중국과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시작한다. 

    2017년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펜탐바디의 공동개발과 상업화 계약을 맺고 진행한 연구개발의 성과를 확인할 시기가 온 것이다.

    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품목허가 재신청도 중요하다.

    롤론티스는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물질이다. 원료는 한미약품이 생산하며 완제 의약품은 스펙트럼이 위탁생산업체(CMO)를 통해 만들고 있다.

    스펙트럼은 2019년 3월 롤론티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했다.미국 식품의약국이 요청한 보완자료를 심사기간 안에 제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롤론티스의 약효나 안전성 등 본질적 문제가 아닌 만큼 올해 안에 재신청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세창은 앞으로 5년이 한미약품이 글로벌제약사가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19년은 한미약품이 비만과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항암 등 분야에서 글로벌 성과를 통해 글로벌제약회사로 도약을 본격화하는 해로 삼았다.   

    아무리 좋은 신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경쟁사보다 늦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만큼 시간싸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양한 영역으로 접목,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통한 ‘선택과 집중’으로 한미약품만의 경쟁력을 갖춰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 평가

    ▲ 한미약품 권세창 대표이사(왼쪽)와 우종수 대표이사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년 넘게 한미약품에서 연구원 외길 인생을 걸어오면서 한미약품의 미래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려나간 신약 개발 전문가다.

    이관순 한미약품 부회장과 함께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왼팔, 오른팔로 불린다. 좌관순, 우세창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이관순 부회장이 한미약품 1호 박사, 권세창이 2호 박사이기도 하다.

    한미약품에서 권세창은 ‘미래를 살고 있는 CEO’로 불린다. 권세창이 손을 대는 신약 후보물질은 곧 한미약품의 미래가 되어왔기 때문이다.

    권세창은 ‘차별화된 우리 제품’을 통해 성장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 대부분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경영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원칙을 지니고 있다. 어려운 길이지만 그것이 ‘제약강국을 위한’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사장실에 ‘엘리트 한미인상 열가지 덕목’이라는 액자를 걸어놨다.

    한미인의 열가지 덕목은 창업주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직접 선정한 것이라고 한다.

    기본을 지키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사람,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 과거 틀에서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 인내심과 집념 그리고 성취욕이 강한 사람, 성실과 책임감으로 신뢰 받는 사람, 이기적인 자기중심보다 조직을 중요시하는 사람, 매사에 용의 주도하고 면밀한 사람, 모든 일을 깊이깊이 생각하면서 일하는 사람, 일에 열정을 지니고 몰두하는 사람, 최선을 다해 땀 흘리는 사람 등이다.

    선경인더스트리에 다니다 연구원 5명에 불과한 한미약품으로 옮긴 것은 약사였던 아내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한다.

    권세창은 “아내가 한미약품이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열심히 연구개발 투자를 하는 곳이라고 얘기했다”며 “작은 회사였지만 10년 뒤가 기대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입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19년 5월31일 미국 뉴저지 쉐라톤에디슨 호텔에서 열린 '2019 KASBP 춘계 심포지엄’에서 공로상 수상 뒤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비만 당뇨 치료제  HM12525A 권리반환
    한미약품은 2019년 7월4일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만 당뇨 치료제 HM12525A의 권리를 돌려받았다. 

    얀센은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2상에서 1차 평가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지만 당뇨가 동반된 비만환자에서 혈당 조절수치가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얀센에 HM12525A을 9억1500만 달러(약 1조10억 원)에 기술수출했다. 

    한미약품은 HM12525A의 권리를 반환받아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 달러(약 1230억 원)는 얀센에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술반환으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2019년 7월4일 하루 27.26%나 하락하는 등 충격을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도 “한미약품의 잇따른 기술수출계약 권리반환으로 연구개발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마일스톤(기술 수수료)의 감소로 재무부담의 완화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HM12525A가 체중 감소효과는 확인된 만큼 비만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미약품은 얀센으로부터 최종 결과를 받은 뒤 HM12525A의 개발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 취임 때 사외이사 논란
    2017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미약품은 권세창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서동철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한미약품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동호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김성훈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등이 기존 사외이사였고 서 교수는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인을 대신해 임명되는 내용이었다.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소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서동철 교수가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한미약품의 사외이사 3인이 모두 기업과 연관성이 있는 경력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며 “제약업종의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제약분야 교수 경력 출신의 사외이사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사외이사를 모두 제약 관련 교수 출신 등으로 구성하면 독립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은 이에 대해 “신약 개발이 핵심인 제약업종 특성상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며 “전문성을 확보한 이사들이 더 명확하고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안건은 통과됐다.

  • ◆ 경력

    ▲ 권세창 한미약품 연구소장(오른쪽)이 2016년 4월7일 한미약품 연구센터를 방문한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왼쪽)에게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1989년 선경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생물공학팀 과장으로 근무했다.

    1996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연구위원 이사로 영입됐고 2010년 한미약품 연구센터 바이오신약 총괄 부소장에 임명됐다.

    2012년 한미약품 연구소장에 올랐고 2014년에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말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17년 3월 사장에 오르며 한미약품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 학력

    1982년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연세대학교 생화학과에 입학해 1986년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88년 동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서울대학교 동물자원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1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제약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기술진흥 유공자로 선정돼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2019년 5월31일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로부터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KASBP 공로상(KASBP Appreciation Award)’를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말 기준 한미약품 주식 373주, 한미사이언스 주식 11132주(0.02%)를 보유하고 있다.

  • ◆ 어록

    ▲ 권세창(왼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2018년 1월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6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가진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가 한국의 대표적 미래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아무리 좋은 신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경쟁사보다 늦으면 시장에서 퇴출되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5년은 한국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운명의 시간이 될것이다.” (2019/06/10,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미약품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여러 암치료 분야에서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속적 연구개발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신규 항암신약을 조속히 상용화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6/04, 한미약품이 개발한 표적항암제 ‘벨바라페닙’이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암종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밖으로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큰 목표를 두고 도전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해낼 수 있는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 매출 등은 의미가 없다. 숫자를 몇 개 가져다 놓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2019/03/13, 메디파나뉴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와 관련해)

    “과감하고 혁신적 도전,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연구개발을 통해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 (2019/01/10,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제약바이오 최대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번 허가 신청은 랩스커버리로 개발된 글로벌 신약의 첫번째 미국식품의약국 판매 허가 신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8/12/28,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이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장기지속형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생물의약품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히며)

    “당뇨를 동반한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2상 확대로 비만과 당뇨를 동시에 치료하는 혁신적 바이오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HM12525A가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얀센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2018/07/17, 얀센이 2015년 11월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비만·당뇨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글로벌 임상이 확대됐다고 밝히며)

    “이번 포지오티닙 임상 결과를 통해 난치성 암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포지오티닙이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빠르게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8/04/18,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포지오티닙의 전임상 및 임상시험 결과에)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뜀틀이란 운동이 있는데 넘어야 할 뜀틀 바닥 쪽에 도움닫기 판이 있어 일정거리를 뛰다 이 도움닫기를 힘차게 밟은 뒤 그 동력으로 뜀틀을 훌쩍 넘어야 합니다. 말하자면 2018년 현재와 향후 5년은 ‘도움닫기를 밟는 순간’입니다.” (2018/02/12, 제약전문지들과 합동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신약은 임상단계에서 최종 상용화까지의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 장기적 안목에서 제약산업과 신약개발을 이해해 주십사 당부를 드린다.” (2017/04/25. 제약 전문지들과 합동인터뷰에서)

    “나는 평소에 상상하는 걸 즐긴다. 늘 한미약품 기술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꿈꿨고 이제 첫 발을 뗐다. 3년 안에 한미약품 기술로 만든 글로벌 신약 출시를 기대한다.” (2017/04/11, 뉴스1과 인터뷰에서)

    “제약산업은 R&D로 먹고 산다. R&D없는 의약품 시장은 의미가 없다. 신약개발 규모는 커졌지만 정말 오래 걸리는 작업이며 R&D 성과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개발 당시부터 10년 뒤 시장상황을 분석, 좋은 플랫폼과 화합물을 예상하고 개발해야 하며 미충족욕구(Unmet 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임상, 생산, 마케팅, 시장, 제약사에 대해 연구자 시각을 넓혀야 한다.” (2016/07/20 일 판교 솔리드스테이션에서 열린 제4회 혁신신약살롱에서)

    “바이오 신약 개발은 결국 타이밍 싸움입니다. 얼마나 빨리, 그리고 적절한 시기에 개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재 나온 2세대 의약품이 매일 약을 먹는 것에서 벗어나 복용 주기를 일주일 단위로 늘려놓았지만 3세대 의약품은 한 달에 한 번만 복용해도 됩니다. 3세대 기술은 글로벌 바이오 제약 시장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입니다.” (2016/05/12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서울포럼 2016’의 다섯 번째 세션 ‘생로병사의 비밀을 푼다’ 강연자로 나서)

    “비만과 당뇨는 미래에도 주효한 질환시장으로 작용한다. 앞으로는 당뇨 자체가 문제되기보다는 비만으로 당뇨가 빨리 오는 니즈가 상당히 높을 것이다. 2030년에도 높은 유병률로 당뇨 신약의 필요성이 더 요구 될 것이다.” (2015/12/04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2회 코리아바이오플러스 바이오의약포럼에서)

    “미국당뇨병학회(ADA), 유럽당뇨병학회(EASD),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등 글로벌 학회는 신약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세계에 확인시킬 수 있는 기회라서 꼭 필요하다. 분주하게 세계학회에 참석했다. 신약의 기술수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다.” (2015/12/04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2015년 제2회 코리아바이오플러스 바이오의약포럼에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매일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때문에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실험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줬다.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연구비용을 깍거나 눈에 보이는 시장에 집중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2015/11/11/, 뉴스핌과 전화인터뷰에서)

    “10년 동안 연구를 하면서 랩스커버리는 내겐 자식같은 존재가 됐다.”(2015/11/10,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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