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건설기계시장의 역성장 가능성이 실적 증가의 불안요인으로 파악됐다.
 
두산인프라코어 목표주가 하향, 중국 건설기계시장 위축 가능성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두산인프라코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 원에서 8500원으로 15%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주가는 16일 6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시장 역성장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서 신흥국 점유율 상승이 얼마나 실적 하락을 막아줄지가 관건”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은 하반기에도 건설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워낙 건설기계 판매가 많았던 만큼 건설기계시장 확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더군다나 중국 현지업체들이 공격적 영업에 나서고 있어 두산인프라코어 등 외국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6월 중국시장 점유율 8.6%를 보였다. 1년 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시장 이슈 외에 그룹사의 재무위험 이슈, 중국 법인 소송 이슈 등도 있다”며 “현재 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여러 이슈들이 맞물리면서 혼돈의 하반기를 보낼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에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탄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천억 원, 영업이익 273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0.1%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는 2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9% 가량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중국시장 매출 감소에도 중대형 굴삭기 판매에 따른 수익성 강화, 선진시장과 중동시장 선전 등으로 영업이익 하락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