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중국 제과회사의 발전 등으로 중국 스낵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오리온 매출이 기대만큼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 목표주가 하향, 중국에서 매출 증가속도 예상보다 더뎌

▲ 이경재 오리온 대표이사 사장.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오리온 주가는 8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매출이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이는 중국 매출 증가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탓”이라고 분석했다.

오리온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17억 원, 영업이익 52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31.7% 늘어나는 것이다.

오리온은 올해 5월 말 중국에서 출시한 스낵 신제품들을 시장에 분포하는 데 한 달이 넘는 시간이 걸렸고 공격적 판매정책에 따라 판매장려금도 증가해 6월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에서도 경쟁사의 공격적 프로모션 영향으로 외형 성장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 재고 조정이 끝났고 쌀과자 등 신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오리온은 올해 중국에서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까지는 중국 매출액 증가속도가 느렸지만 신제품의 종류와 공격적 마케팅 방식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좀 더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