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주식 수를 8배로 늘리는 주식분할 안건이 주주 동의를 얻어 통과됐다.

홍콩증시에 알리바바의 2차상장을 추진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된다.
 
알리바바, 홍콩증시 상장 위해 주식 분할해 8배로 늘리기로

▲ 중국 알리바바그룹 기업로고.


16일 CNBC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15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현재 주식 1주를 8주로 분할하는 주식분할 안건을 승인받았다.

2020년 7월15일부터 알리바바의 총 주식 수는 현재 약 4억 주에서 32억 주 안팎으로 늘어난다.

알리바바는 6월 주식분할 계획을 주주들에 처음 알리며 주식 분할은 1주당 가격을 낮춰 유동성을 높이고 자금 확보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CNBC는 알리바바가 홍콩증시에 2차 상장계획을 추진하면서 이번 주식 분할을 결정한 것이라고 바라봤다.

알리바바는 2014년 미국 뉴욕증시에 처음 상장했는데 자금 유동성을 높이고 중화권 투자자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홍콩증시에 2차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가 2차상장을 통해 2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거래소는 지난해 뉴욕이나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홍콩증시에 2차상장을 추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제도를 보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