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의 수출에 힘입어 고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유바이오로직스의 2500만 도즈(1회 접종분) 생산능력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 생산공장은 올해 생산량을 최대로 높여 가동할 것"이라며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증가한다 할지라도 영업이익은 고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 백신 수출 호조로 고성장 흐름 지속

▲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유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매출 109억 원, 영업이익 3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900% 증가하는 것이다.

15일 발표된 관세청의 통관 자료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2분기에 81억 원의 백신을 수출해 지난해보다 67% 늘어났다. 1분기와 비교해 약 6% 증가했다.

올해 유니세프가 유바이오로직스에 주문한 유비콜 입찰물량 2천만 도즈 가운데 초기 1천만 도즈까지는 단가가 약 1.4달러 규모이고 이후 발생하는 물량은 지난해와 유사한 1.2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 연구원은 "2분기 말에 발생한 물량 일부가 7월에 선적되면서 유바이로직스의 3분기 실적은 처음 추정치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빌게이츠재단과 콜레라 백신의 생산설비 증설을 논의하고 있다.

유니세프의 콜레라 백신 구입자금은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빌게이츠 재단에서 기부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연평균 10만 명의 콜레라 사망자를 2030년까지 90% 이상 줄이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빌게이츠재단은 세계보건기구 캠페인에 부응해 콜레라 백신 입찰물량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빌게이츠재단과 각각 절반씩 투자해 준공한 2공장에 2500만 도즈 규모의 생산설비를 추가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선 연구원은 "올해 안에 생산설비의 추가 증설이 추진된다면 2020년에도 유바이오로직스의 높은 성장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375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13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