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 전기와 후기를 구분해 자산을 운용해야 한다고 봤다.

미래에셋연구소는 16일 은퇴자들이 노후자산을 운용하면서 수익률 변동뿐 아니라 수명 연장에 따른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은퇴리포트 40호를 발간했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고령 전기와 후기 구분해 노후자산 운용해야”

▲ 미래에셋은퇴연구소 로고.


심현정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고령 전기와 후기에 생활패턴이나 자립도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노후자산 운용과 인출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 전기에 해당하는 만 75세 미만 인구는 비교적 건강하고 생활자립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고령 후기로 볼 수 있는 만 75세 이상 인구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노후자산을 스스로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심 연구원은 “고령 전기와 후기의 자산운용을 구분해야 한다"며 “종신형 연금의 수령시기를 늦추면 시간차를 두고 노후자산을 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 전기에는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 및 인출하고 종신형 연금 수령은 고령 후기로 미뤄 매월 받는 연금액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종신형 연금 수령시기를 늦추면 예상 수령기간이 짧아지는 만큼 매월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늘어난다.

수령을 늦춘 만큼 소득 공백기가 길어질 수 있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종신형 연금을 늦추는 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 연구원은 “금융자산과 종신형 연금의 인출을 동시에 시작하는 것보다 시간차를 두고 인출하는 게 오래 살수록 더 많은 소득을 얻게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