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기 목표주가 낮아져,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 회복 지연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삼성전기 주가는 9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는 업황 회복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820억 원, 영업이익 1670억 원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9.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9.3% 줄어드는 것이다.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이익 1874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카메라 모듈사업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파악되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에서 업황 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업황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신통원에 따르면 2분기 중국 핸드셋 출하량은 2018년 2분기보다 0.4% 늘었다.

핸드셋 출하량 반등에 따라 원료로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판매량 감소폭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2분기에도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조 연구원은 파악했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시장 재고가 많았고 세트기업들이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 따라 과거보다 재고를 적게 보유하려고 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적층세라믹콘덴서의 판매량 감소세가 멈추는 등 업황 회복의 신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250억 원, 영업이익 78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5.3%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23.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