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매년 순현금을 늘리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석원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유한양행이 외형 성장의 정체에도 순현금의 증가로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 순현금 매년 늘어 안정적 연구개발 투자 능력 갖춰

▲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매출 4020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7% 감소했다.

유한양행의 외형 성장이 정체된 이유는 일반의약품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문의약품부문에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402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출했으며 하반기에도 현재 수준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유한양행은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매년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연구개발비를 집행하면서도 순현금을 늘리고 있다. 

유한양행은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3982억 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매년 증가하는 순현금은 유한양행의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제약사에게 순현금이란 미래 투자의 재원"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889억 원, 영업이익 54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7.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