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선박 환경규제 도입으로 디젤 등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정제마진이 오르면서 에쓰오일에 수혜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에쓰오일 주가 오를 힘 다져", 선박 환경규제 도입으로 정제마진 강세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5일 에쓰오일 목표주가 1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에쓰오일 주가는 9만3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등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지만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이 4월 마무리한 공장설비의 보수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디젤과 벙커씨유 등 석유제품을 가공해 판매할 때 얻는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다.

노 연구원은 “2020년 선박 환경규제(IMO2020) 도입을 앞두고 디젤과 벙커씨유 수급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바라봤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는 2020년 1월부터 선박 연료유의 황 함량 규제기준을 강화하는 것이다.

세계 선사가 규제 시행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연료 재고를 확보하면서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노 연구원은 “에쓰오일 주가는 현재 시점에서도 추가 상승여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유업종에 전반적으로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쓰오일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3조516억 원, 영업이익 8596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9.5% 줄지만 영업이익은 34.4%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