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5세대(5G) 이동통신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안에 5G통신시장 점유율 30%를 넘겨 판도를 바꾸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5G통신 점유율 30% 달성해 판도 바꿀 가능성 확인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를 위해 이통3사 가운데 5G통신 기지국 전국망을 가장 빠르게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가입자 유치를 위해 5G 특화콘텐츠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14일 LG유플러스 자체 집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입자 기준 LG유플러스의 5G통신시장 점유율은 29%에 이른다. 기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과 KT에 이은 3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시장의 점유율 '공식'인 ‘5:3:2’를 깼다는 점을 주목한다.

LG유플러스의 약진으로 5G통신시장 점유율 공식이 '4:3:3'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이 2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다.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5G시대에 통신시장의 기존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5G통신시장 점유율은 4월에는 26.4%, 5월에는 27%, 6월에는 29%로 추정된다”며 “6월까지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5G통신 가입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통신품질, 그 가운데서도 속도라고 판단하고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5월22일 기준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기지국 수는 LG유플러스가 1위였다. 6월21일 기준으로 공개된 5G통신 기지국 수는 LG유플러스가 2만2천여 개로 2만3천여 개를 구축한 KT에 조금 뒤쳐졌지만 빠른 속도로 기지국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LTE통신이 보급됐을 때인 7년 전 전국에 LTE통신망을 가장 빠르게 구축했던 경험을 앞세워 가장 먼저 전국적 5G통신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잠실 야구경기장에서 측정한 5G통신 속도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 통신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내용의 공격적 마케팅을 펼쳐 경쟁사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과 전국 85개 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안에 8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건물 안에서도 5G통신에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는 인빌딩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5G통신 수신 가능범위에서 가장 앞서나갈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5G통신 상용화 100일을 맞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안에 5G통신시장 점유율 30%를 넘기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5G 특화콘텐츠를 강화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 등 9천여 편의 U+5G 전용 콘텐츠는 연말까지 1만5천 편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체적으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는 U+프로야구, U+골프, 아이돌 라이브 등 스포츠, 공연 중계 콘텐츠 수도 늘리고 서비스 기능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통신을 발판삼아 정체된 이동통신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