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발행에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 페이스북이 발행할 가상화폐 ‘리브라’를 놓고 신뢰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리브라 비트코인은 돈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화폐는 달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리브라는 (화폐로) 인정되지 않거나 신뢰성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은행이길 원한다면 규제의 대상으로 편입돼야 한다”고 적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메신저’와 ‘왓츠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리브라를 자유롭게 송금하고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놓고도 불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은 돈이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매우 크고 마약 거래 등 불법적 행동을 부추길 수 있다”며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화폐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달러”라고 바라봤다.

미국 금융당국에서도 리브라 도입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11일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이 리브라를 도입하려면 돈세탁 문제와 재정 건전성 확보, 개인정보 보호대책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금융혁신은 건전한 방식으로 신중히 접근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은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과 관련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