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대내적으로 소비 증가에도 대외적 불확실성 때문에 수출 및 투자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기재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업황 부진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하고 있다”며 “대내적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경제동향’에서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과 투자 부진흐름 지속”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가 실물지표를 ‘부진’하다고 기술한 것은 4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6월 취업자 수는 2740만8천 명으로 2018년 6월보다 28만1천 명 늘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는 감소했다. 지위별로는 상용직과 자영업자는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은 줄었다.

6월 소비자 물가는 석유류와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에 힘입어 1년 전보다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6월 수출액은 441억8천만 달러로 추산됐다. 중국과 중동에서 반도체, 컴퓨터 수출이 줄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5월 소매판매는 4월 1.2% 감소에서 5월 0.9% 증가로 돌아섰다. 소매판매는 소비를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차랑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는 줄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0.6%), 의복 등 준내구재(4.9%) 판매가 증가하며 지난해 5월보다 3.4% 늘었다.

5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와 기계류 투자가 감소하며 4월보다 8.2% 하락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설비투자재화의 공급과 배분 과정을 추적해 설비투자액을 지수화 한 것이다.

5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줄며 전달과 비교해 0.3%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시공한 건설 실적을 바탕으로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통계를 말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등 리스크 관리에 힘쓰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이 빠르게 국회를 통과하고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이와 함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발표한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기 보강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