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한국항공우주산업 찾아 “경남도 닥터헬기 도입 검토”

김경수 경남도지사(가운데)가 11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본사를 찾아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과 함께 경기도 닥텨헬기 도장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찾아 닥터헬기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경수 지사가 사천 본사를 찾아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A350 날개 구조물 공장, 고등훈련기 T-50과 기동헬기 수리온의 최종 조립공장 등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김 지사의 안내를 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김 지사에게 항공정비(MRO) 사업을 위한 사천 용당부지 착공 진행현황을 보고하고 지자체의 인프라 지원, 중소업체 육성 등 수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타운 조성을 건의했다.

5월 아주대학교 병원과 계약을 맺은 경기도 닥터헬기사업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경상남도 권역외상센터의 닥터헬기 도입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경남의 미래인 항공우주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을 지킬 닥터헬기도 최대한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날 본사에서 김 지사를 비롯해 이국종 아주대학교 병원 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에서 운영될 닥터헬기의 외관을 칠하는 도장행사도 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경기도 닥터헬기에 2월 의료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인 고 윤한덕 교수의 응급헬기 호출부호(콜사인)인 ‘ATLAS’를 새겨 넣었다.

이국종 교수는 “24시간 닥터헬기 운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의료공백을 막기 위해 환자의 곁을 지키다 돌아가신 고 윤한덕 교수의 뜻을 이어 닥터헬기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조원 사장은 “아주대학교 병원과 협력해 365일 24시간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정적 운영과 지원을 약속한다”며 “경남도도 항공우주산업 발전이 국민의 안전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도장과 개조작업, 조종사와 정비사 교육을 마치고 8월 말 아주대학교 병원에 배치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민생명 안전을 강화하고 국산헬기 사용 확대를 통한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해 경기도 닥터헬기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0년 이후 경기도 닥터헬기를 수리온으로 대체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