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에어택시’시장 진출 위해 미국 선도업체에 300억 투자

▲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왼쪽)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K4에어로노틱스 본사에서 벤 티그너 K4에어로노틱스 대표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선도업체에 300억 원을 투자한다.

한화시스템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래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에어택시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해외 선도 개인비행차량(PAV, Personal Air Vehicle)업체인 미국 K4에어로노틱스에 2500만 달러(약 295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K4에어로노틱스는 전기추진식 제품 개발의 기반이 되는 기술 라이선스 등 고효율 저소음의 개인 비행차량을 구현할 다수의 특허를 지닌 선진업체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그동안 미래사업 발굴 차원에서 개인 비행차량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왔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K4에어로노틱스의 지분을 일부 확보하고 미국시장에 진출할 개인 비행차량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시스템부문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위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K4에어로노틱스 본사를 찾아 벤 티그너 대표(CEO)와 비즈니스 만남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개인 비행차량은 한화시스템의 항공전자·정보통신 기술력을 활용해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대단히 매력적 사업”이라며 “글로벌 투자 등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인 비행차량은 차량 증가에 따른 교통체증과 인프라 확충의 한계, 대기오염과 소음 등 환경문제를 극복할 새로운 미래 운송 수단으로 평가된다.

개인 비행차량을 이용한 에어택시는 미국 등을 중심으로 2023년 시범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으로 2025년 상업운영을 앞두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에어택시 등 개인 비행차량을 활용한 도심 항공교통시장은 2040년까지 1조5천억 달러(약 177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