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제약이 기존 캡슐제형의 비만 치료제를 정제 형태로 개발한다. 

CMG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오르리스타트’ 성분의 비만 치료제를 놓고 제형변경 임상3상 승인(IND)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CMG제약, 캡슐형 비만치료제를 '정제'로 변경하는 임상3상 신청

▲ 이주형 CMG제약 대표이사.


임상은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서울과 경기지역 6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정제는 분할 조제가 가능하고 캡슐제형과 비교해 온도, 습도에 안정적이어서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정제란 약물의 분말을 소립상으로 압축한 약제를 말한다.

이번 임상이 성공하면 기존 오르리스타트 성분 제품의 복약 순응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르리스타트는 비만치료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서 허가돼 처방되고 있는 지방흡수 억제제다.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향정신성의약품과 달리 오르리스타트는 지방 분해효소인 ‘리파제’의 기능을 억제해 체내 지방 흡수를 줄인다.

국내 오르리스타트시장 규모는 약 250억 원으로 전체 비만치료제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은 처방액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캡슐제제만 출시됐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이사는 “CMG제약은 오르리스타트 제형변경 임상을 비롯해 구강붕해필름(ODF) 제네릭, 개량신약 등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적극적 연구개발(R&D) 투자로 의료진에게 다양한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