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SSG.COM) 대표이사가 이미지 상품검색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에스에스지닷컴 플랫폼 차별화에 힘을 싣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쇼핑시장에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모두가 다 하는 가격할인, 배송서비스 외 색다른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500만 개 이미지 검색 '쓱렌즈'로 차별화 박차

▲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SSG.COM) 대표이사.


최 대표는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검색 경쟁력을 키워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에서 차별화의 첫걸음을 떼고 있다. 

11일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에 따르면 최근 이미지 상품검색 서비스 ‘쓱렌즈’에 광학문자 판독장치(OCR)를 도입하면서 에스에스지닷컴에서 사진만으로 찾을 수 있는 상품의 수가 5배 늘어났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기존에는 패션상품 위주로 100만 개 정도의 상품을 이미지로 검색할 수 있었는데 이번 광학문자 판독장치 적용을 통해 이미지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상품의 수가 500만 가지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광학문자 판독장치는 직접 촬영한 사진과 같은 이미지에서 글자로 쓰인 부분을 추출해 이를 문자로 식별하는 인식 기술을 말한다.

상품의 브랜드명이나 모델번호를 직접 일일이 손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사진만으로 편리하게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미지 검색이 가능한 상품 카테고리가 다양해진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에는 이미지 상품검색이 적용되지 않았던 가구, 주방용품, 스포츠용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부문의 2700여 개 상품 카테고리에서 쓱렌즈를 이용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대표적 온라인쇼핑 플랫폼 가운데 쿠팡과 위메프는 이미지 검색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고 11번가는 패션잡화부문 상품만  이미지 검색이 가능하다. 

국내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 가운데 전통 오프라인 유통기업들도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온라인쇼핑부문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신세계그룹 유통사업 온라인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최 대표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는 2015년 2분기 이후 한 번도 기준치(100)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도 93으로 집계돼 기준치를 밑돌았다.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는 뜻이다. 

다만 온라인쇼핑과 홈쇼핑부문만 기준치를 웃도는 지수를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쇼핑은 4년 동안 한 해 평균 30%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고 모바일쇼핑의 활성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10월 온라인 통합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의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그룹의 핵심역량을 온라인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