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 반도체기업을 상대로 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메모리반도체 고객사의 재고 확보를 자극해 반도체 수요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올라, 일본 수출규제가 반도체 수요 자극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공장.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43% 오른 4만6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3.57% 오른 7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모두 3거래일 연속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반도체소재 공급을 어렵게 하는 수출규제를 도입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오히려 단기적으로 반사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규제가 메모리반도체 고객사의 불안감을 자극해 일단 반도체 재고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D램 평균가격은 1년7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기업들의 생산 감축 효과까지 겹쳐 낸드플래시업황은 D램보다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