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내 물류, 완성차 해상운송(PCC), 반조립제품(CKD) 등 수익성 좋은 사업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 상향, 수익성 좋은 사업부문 성장 지속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현대글로비스 목표주가를 기존 16만3천 원에서 17만5천 원으로 높여 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360억 원, 영업이익 196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3% 늘어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계열 고객사뿐만 아니라 비계열 고객사들의 완성차 출하물량도 늘면서 국내 물류부문과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5%, 20%씩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조립제품부문은 유럽의 수요 감소분을 미주지역의 수요 증가분이 상쇄하면서 영업이익이 1%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사업들 가운데 이 3개 사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좋다”며 “세 부문 모두 비계열 물량이 늘고 완성차의 해외 생산도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부문은 앞서 1분기 유럽이나 미국 OEM(주문자상표부착제품) 제조사들의 장기 공급물량이 추가됐고 북미 전기차회사의 북유럽향 물량도 유지되고 있어 비계열 고객사의 물량이 50% 이상을 유지하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물류부문은 계열 고객사의 신차 출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체 물량의 35%가량을 차지하는 비계열 고객사 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조립제품부문은 미국에 납품할 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8월부터 가동하는 기아차의 인도 공장 물량이 앞으로 2년 동안 반영된다.

송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고수익사업 위주의 성장으로 외형 성장세와 비교해 가파른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연결 매출 17조6420억 원, 영업이익 779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