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비용의 소멸로 2분기 실적이 직전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LG화학은 1분기에 발생한 1회성 비용 효과가 소멸돼 2분기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화학, 일회성 비용 대부분 소멸돼 2분기 영업이익 1분기보다 증가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2분기에 매출 7조3325억 원, 영업이익 30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 늘고 영업이익은 56.4% 줄었지만 직전분기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것이다.  
LG화학은 1분기에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발생에 따른 충당금 800억 원과 매출손실 400억 원, 대산 납사크래커(NCC)의 정기보수(TA, Turn Around) 비용 800억 원 등 총 2천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2분기에는 이런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소멸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전지부문은 2분기에도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일부 발생하고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판매가 줄어서 760억 원 규모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화학부문도 주요제품인 고부가합성수지(ABS)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지부분 실적은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함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판매 정상화, 해외공장 증설효과 반영, 소형전지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전지부문 성장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30조6280억 원, 영업이익 16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8.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8.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