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철강회사 가운데 최초로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포스코는 8일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억 달러(5900억 원가량) 규모의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을 5년 만기로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 철강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 최정우 “환경투자 강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ESG채권은 환경 친화적 투자, 사회적 책임 이행,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사업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채권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문제 해소사업에 쓰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채권 ‘소셜본드’를 결합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lty Bond)을 발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행 채권 금리는 2.874%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된다.

포스코는 이번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지난 4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그린본드 및 소셜본드 기준에 맞춰 ‘ESG채권발행 목적과 사용,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 계획’ 등을 포함한 지속가능 금융체계를 수립했다.

세계적 인증기관인 서스테널리틱스(Sustainalytics)로부터 금융체계가 글로벌 기준에 적합하다는 인증도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는 ESG채권발행을 통해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배터리 소재와 관련한 신사업이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의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활동 등 그룹의 신성장 사업과 친환경 사업 등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