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와 통신장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메모리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다른 사업의 부진을 일부 만회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의 실적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와 통신장비사업 자리잡아 실적 방어 역할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봤다. 디스플레이사업의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이 사실상 6조 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밑돌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시스템반도체와 통신장비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일부 만회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과거 분기 영업이익이 6조 원을 밑돌았을 때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장비사업이 전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에는 시스템반도체와 통신장비사업이 각각 3천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보면서 실적 하락을 막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사를 다변화하고 자체 기술로 개발한 프로세서의 적용분야도 자동차 등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장비 수요도 한국과 미국 등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국가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와 통신장비에서 탄탄한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며 “3분기에는 디스플레이부문의 성수기 효과도 나타나 실적이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