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생산을 늘리면서 IT기기용 수요 감소를 방어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 주식 매수의견 제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 비중 늘어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3만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삼성전기 주가는 8일 9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는 단기 전망보다는 중장기 수요 회복과 제품군 개선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 비중 가운데 스마트폰이 6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모바일 업황은 화웨이 문제로 하반기에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를 포함한 일본 업체의 증설은 연간 10% 수준(생산성 기준 5%)인 반면 전통 IT기기용 수요는 한 자리수 초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자동차 전장부품용과 산업용의 수요는 15% 수준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IT기기용이 아닌 전장용과 산업용의 비중을 늘려가는 업체는 제품군 개선 효과로 혼합평균판매단가가 하반기를 저점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며 “삼성전기 역시 무라타, TDK 등에 이어 천진 및 부산공장을 통해 전장용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말 삼성전기에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 비중은 10%대 중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멀티 카메라 및 개별 모듈의 스펙 강화로 모듈 솔루션 실적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고 기판도 PLP 양도로 감가상각비 및 추가 투자를 향한 부담을 덜어냈다”며 “양도대금 8천억 원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840억 원, 영업이익 86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4.8%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