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 표시되는 긴급재난문자 알림.
행정안전부는 네이버와 '재난안전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긴급재난 관련 정보를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공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가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 내용과 국민행동요령, 지진대피장소, 무더위쉼터 등 긴급재난 관련 정보를 네이버를 통해 제공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네이버에 재난안전 공공정보를 제공하고 네이버는 재난안전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 등 콘텐츠를 행정안전부에 제공하기로 했다.
네이버 앱을 통한 긴급재난문자 알림서비스는 4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했고 5월부터 정식 운영되고 있다.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지역에서는 네이버 앱 첫 화면에도 긴급재난문자 정보가 뜬다. 또 이 정보를 클릭하면 재난 유형별 국민행동요령 등 연계된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네이버지도’에서는 지진옥외대피소나 무더위·한파쉼터 등 재난안전과 관련된 주요 시설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도 상단의 '현 지도에서 장소검색'을 클릭하고 검색하면 가까운 대피소나 쉼터 위치를 볼 수 있다.
네이버지도의 재난시설 검색 서비스는 6월부터 서울시, 세종시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앞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재난안전포털이나 안전디딤돌 등 정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앱 외에도 네이버를 통해서도 재난 관련 정보를 제공하면 재난 상황 발생 시 대국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 2016년 9월 경주 지진 발생 시 홈페이지에 지진정보를 확인하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대형재난 발생 시 네이버로 트래픽을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재난안전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민·관 협력이 이뤄져 국민이 더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난안전 분야에서 민간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