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원유판매가격이 하향세인 반면 상반기에 바닥을 쳤던 정제마진이 하반기에 오를 것으로 보여 수혜가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주가 상승 전망”, 하반기 정제 마진 반등 예상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일 목표주가 2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5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7만2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노 연구원은 “정제마진이 반등하는데 특히 휘발유와 중질유의 정제마진이 오르고 있다”며 “원유판매가격(OSP)도 떨어지고 유가도 안정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올해 상반기에 2달러 후반대까지 떨어졌으나 7월 첫째 주 유가가 안정되며 배럴당 6.5 달러로 반등했다. 

특히 휘발유 마진은 전주와 비교해 43% 급등했다. 미국 휘발유 생산량의 1.5%를 생산해 오던 PES 정유공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미국 정유업체인 필라델피아 에너지 솔루션(PES)은 지난 6월 미국 동부에서 가장 큰 정유공장에서 대규모 폭발과 화재가 발생하자 이를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휘발유 마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질유 마진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유의 황산화물 함량을 3.5%에서 0.5%로 감축하는 ‘INO2020’을 시행한다. 이에 대비해 선박회사들이 중질유 재고를 미리 비축해두려 해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노 연구원은 원유판매가격이 떨어지고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OPEC+)이 감산 정책을 연장하면서 유가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OPEC+는 최근 열린 정기총회에서 앞으로 9개월 동안 원유 생산량을 하루 120만 배럴 규모로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주요 원요 공급처인 사우디아라비아가 8월 원유판매가격을 배럴당 경유 25센트, 중질유 20센트 씩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원유판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5개월 만으로 정제마진이 회복하는데 긍정적이다”고 바라봤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매출 54조8738억 원, 영업이익 1조6029억 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0.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4.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