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하반기에도 해외수주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5일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해외사업에서 다양한 수주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2분기 이라크 해수 공급시설 등으로 흡족했던 수주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주식은 건설업종 최선호주", 해외수주 호조 하반기도 지속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2분기 25억 달러(2조9천억 원)에 이르는 이라크 해수 공급시설 프로젝트의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해 현재 수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7월 사우디아라비아 마르잔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파나마 지하철, 카타르 병원, 알제리 복합화력플랜트, 카타르 LNG플랜트 등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후보군 가운데 추가 수주가 더해진다면 올해 개별기준 해외수주 목표로 제시한 7조7천억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해외수주 회복과 함께 올해 약 100명의 플랜트 인력을 신규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숙련된 엔지니어링 인력이 플랜트 수주의 경쟁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건설의 해외사업은 선순환구조로 돌아섰다고 볼 수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570억 원, 영업이익 23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전년 동기와 같은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6% 늘어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2분기 토목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수익성 확대를 이끌었을 것”이라며 “다만 성과급 등 1회성 비용에 따라 애초 시장 전망치보다 소폭 낮은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 목표주가 7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4일 5만2800원에 마쳤다.

그는 “하반기 풍부한 해외수주 모멘텀을 고려할 때 적극적 매수전략이 유효하다”며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현대건설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