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식을 매수하는 데 신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실적이 기존보다 부진했고 온라인부문에서도 시장 성장률보다 성과가 좋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마트 주식 매수 신중해야", 오프라인 부진하고 온라인도 성과 못내

▲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15만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4일 이마트 주가는 14만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가 2분기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온라인에서도 여전히 시장 성장률에 못 미치는 낮은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2분기에 오프라인 할인점에서 ‘국민가격’ 등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면서 평균 판매단가(ASP)가 하락했다.   

온라인부문에서는 상품군이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중장기 성장전략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이마트 온라인법인이 4월부터 배송능력을 하루 7만5천 개에서 10만 개까지 늘렸다”면서도 “아직까지는 경쟁사보다 배송능력이 떨어져 2분기에 온라인에서 매출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배송정책을 소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온라인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매출 증가가 정체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분기에 종부세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0억 원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SKU(상품 재고관리 단위)를 축소하고 자율계산대를 도입하고 있으나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는 2분기에 매출 4조122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0.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4.5% 급감한 것이다.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88.8%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