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삼성SDI의 실적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 유지", 중대형 배터리 실적전망 밝아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삼성SDI 주가는 23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주로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상반기에 화재사고 등 영향으로 부진했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도 하반기부터 반등하면서 삼성SDI의 공급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해외에서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SDI와 같은 국내 배터리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2019년 중대형 배터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3조4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라며 "하반기부터 실적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 77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8.5%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