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관련 업체인 데이타솔루션과 엑셈이 행정안전부의 '지능형' 전자정부정책으로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행정안전부가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행정에 도입해 전자정부시스템의 행정력을 높이는 지능형 전자정부정책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관련 업체의 향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타솔루션과 엑셈, 빅데이터 활용 지능형 전자정부정책의 수혜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행안부 관계자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국민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필요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추출된 자료를 통해 사회안전망 조성에도 활용할 것”이라며 "전자정부시스템에 빅데이터 기술접목을 본격화해 국민 편익을 증진하고 관련 산업도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행정허가를 받는 데 필요한 민원서류를 묶어서 제공하거나 우범지대를 파악해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을 꼽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인 데이터솔루션과 엑셈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데이타솔루션은 데이터 수집, 저장, 관리를 담당하는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활용을 위한 다양한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업체다.

권정아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공공분야 빅데이터 시장은 전문인력과 축적된 사업수행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분야”라며 “데이타솔루션은 민원24 기반의 생활정보 통합서비스 구축이나 주민등록정보시스템 유지보수 등 정부가 주관하는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다수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데이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측과 데이터 가공을 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며 “정부차원의 공공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과 빅데이터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는 엑셈도 미래가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데이터베이스 모니터링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의 불안정한 문제를 진단하고 사전에 인지해 시스템 장애를 예방하는 기술이다. 

김경훈 나이스평가정보 연구원은 “엑셈은 국내 빅데이터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핵심적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며 “특히 사업 강화를 위해 우정사업본부, 한국전력공사 등과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해 빅데이터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엑셈은 기술사업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국세청 등 공공부문뿐 아니라 우리은행, 삼성생명 등 금융부문에 다수의 고객사를 확보해 국내에서 입지를 다졌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 29개 국가에 진출해 나가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