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로존 통화정책을 이끌게 됐다.

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후임으로 라가르드 IMF 총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IMF 총재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맡아 유로존 이끈다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라가르드 총재는 내정 이후 “유럽중앙은행 총재로 지명돼 영광”이라며 “IMF 집행부 윤리위원회와 상의해 지명기간에 IMF 총재 역할을 잠정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011년 여성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IMF 총재에 올랐다. 유럽중앙은행 총재에 오르면 유럽중앙은행에서도 사상 첫 여성총재로 기록을 남기게 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이끈 적은 없으나 뛰어난 협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재무장관 시절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IMF 총재로서 중남미 경제위기에 대처하며 역량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유로존 19개 국가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유로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하는 유럽중앙은행 총재로서 정치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가르드 총재는 변호사 출신으로 미국 로펌 베이커 맥켄지에서 25년 동안 반독점법을 담당했다. 2005년 프랑스 통상장관에 올랐고 2007년 프랑스 재무장관으로 이동했다.

2011년 IMF 총재에 취임했고 2016년 연임에 성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