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이 에피클로로히드린(ECH) 공급 부족과 원가 하락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중국의 에피클로로히드린 공급 축소로 가격이 올랐다”며 “원재료인 프로필렌은 공급이 늘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정밀화학, 주력제품 공급 부족과 원가 하락으로 수혜 커져

▲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에피클로로히드린은 롯데정밀화학의 주력제품으로 에폭시수지의 원료로 쓰인다. 에폭시수지는 알루미늄 제품의 내부 코팅제나 선박, 자동차 등의 도료로 쓰인다. 

에피클로로히드린은 중국에서 공급이 축소되면서 판매가격이 톤당 2200달러를 넘었다. 2018년 3분기와 비교해 33% 오른 가격이다.

중국은 2018년에 세계 에피클로로히드린 수요량 중 18%를 생산했다.  그러나 3월에 중국 화학공장 폭발사고 이후 중국의 에피클로로히드린 생산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이 줄었다.

9월에는 대만 생산공장이 정기보수에 들어가 공급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에피클로로히드린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은 가격이 떨어져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에피클로로히드린의 스프레드가 톤당 100달러를 넘으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5억 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9년 매출 1조4670억 원, 영업이익 1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7.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