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가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19년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김 부회장과 장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2019 대한민국 최고 과학기술인상에 김기남 장석복

▲ 장석복 한국과학기술원 특훈교수(왼쪽)과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대한민국을 대표할 만한 연구개발 업적이나 기술혁신을 이루어낸 과학기술인에게 주어진다.

과기부는 "김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제조공정과 설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한국 시스템반도체산업을 크게 도약시켰다"며 "다수의 세계 최초 메모리 기술을 개발해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의 메모리반도체 국가가 되도록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1983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과 극자외선 적용 7나노 제조공정 기술 개발 △고성능 시스템온칩 설계기술 개발과 첨단 이미지센서 개발 △세계 최초 3차원 버티컬 낸드플래시 상용화 △2016년 세계 최초 1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과 2017년 2세대 10나노급 D램 양산 등 반도체 기술 개발에 공헌했다.

김 부회장은 "반도체 기술의 불모지였던 한국이 세계 선두에 올라서는 과정에 제가 일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미래 혁신기술을 지속해서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기술이 고도화돼 정보통신 기술 발전과 함께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를 계획하고 반도체업계와 협력을 통해 차세대 디자인과 설계 등을 포함한 공정, 혁신 소재, 설비 등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대한민국 자연과학의 위상을 크게 높인 것을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기부는 "장 교수는 유기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며 "반응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부산물을 덜 만들어내게 하는 새로운 촉매반응 개발에서 탁월한 연구성과로 세계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평가했다.

장 교수는 기초과학 분야인 ‘탄소-수소 결합 활성화 촉매반응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 업적을 달성하고 그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네이처 등에 발표해 세계적 연구방향을 주도하는 등 대한민국 자연과학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지금까지 200여 편의 국제학술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은 2만 회 이상 인용됐다.

장 교수는 "연구성과는 혼자 만들어 온 것이 아니고 많은 졸업생과 현 구성원들이 협업을 같이해 온 결과물"이라며 "후배 연구자들이 저보다 더 발전하고 더 뛰어난 연구결과를 만들어나가는데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4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19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들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