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이 삼성SDI의 ACF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국도화학은 2일 전기전자용 소재부문을 강화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ACF사업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도화학 삼성SDI의 ACF사업 인수, 이시창 "국산화부품 확대기회"

▲ 이시창 국도화학 대표이사.


ACF(Anisotropic Conductive Film)은 양면테이프 형태의 전기가 통하는 필름으로 디스플레이와 회로기판을 접착하는 데 사용된다.

TV,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부품을 만드는데 쓰이는 핵심소재다. 

ACF는 글로벌시장의 85% 이상을 일본계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다. 삼성SDI의 ACF사업부의 주요 고객사는 중국과 대만 회사들로 알려졌다.

국도화학 관계자는 “삼성SDI의 ACF사업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국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국내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은 일본 부품 의존도가 높은데 최근 일본 경제보복의 영향으로 국산화 부품 사용이 늘 것으로 보여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도화학은 2016년부터 경기 화성시에 있는 경기화성바이오밸리에 부지를 확보해 ACF 양산을 위한 준비를 추진해왔다. 2018년 말 삼성SDI의 ACF사업 매각 추진을 듣고 인수전에 참여해 경합 끝에 올해 5월에 인수기업으로 확정됐다.

국도화학은 향후 ACF사업의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고부가시장으로 사업기반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시창 국도화학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에 인수한 ACF사업은 기존 전자재료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그동안 축적해온 차별화된 소재 합성기술 노하우로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고객사의 성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도화학은 에폭시, 폴리올, 폴리이미드, 고순도수지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전기전자, 자동차, 우주항공, 조선 및 건축 분야에 공급하는 기능성 화학소재기업이다.

국내외 7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 1조2806억 원 중 70% 이상을 해외에서 내는 등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