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가전부문 성장세를 기반으로 모바일사업의 적자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레드오션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지니며 신성장가전을 통해 블루오션시장을 개척했다"며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사회 구조적 요인으로 가전산업이 성장산업으로 변함에 따라 중장기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가전부문 성장으로 스마트폰 부진 상쇄하고 실적 좋아져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는 경쟁이 치열한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백색을 주로 사용하는 가전제품)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높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생활가전시장 규모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이 등장한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8년 LG전자의 매출은 2015년보다 17.1% 늘어나 경쟁기업(월풀 0.7%, 엘렉트로룩스 -0.24%, 삼성전자 -0.49%)에 비해 크게 높다.

이에 더해 LG전자는 신성장가전(건조기, 무선청소기 등 집안일을 보조하는 가전영역)을 통한 성장시장 확보로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LG전자의 신성장가전 매출액은 2조4000억 원, 2020년에는 3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전망했던 매출액보다 각각 39%, 43% 높아져 추가 성장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저평가영역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모바일사업부의 실적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신성장가전과 필수가전의 시너지 등 성장 포트폴리오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62조8440억 원, 영업이익 2조84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5.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