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관련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과 한빛소프트가 해양수산부의 드론 활성화정책으로 성장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1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해양수산부가 해양수산 분야에 드론 활용을 확대하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관련 기업의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씨현시스템과 한빛소프트, 해양분야 드론 활성화정책의 수혜 커져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해수부 관계자는 “정부는 불법어업 단속, 항만시설 감시 등의 업무에 드론을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안선 측량, 물품의 해양배송, 항행안전시설 점검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민간 분야와 협업해 해양 드론산업을 크게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강한 풍속과 높은 염분 등 해양환경에 특화된 드론 개발을 위해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국내 1위 드론 유통업체인 제이씨현시스템과 드론회사인 한빛드론을 100% 자회사로 둔 한빛소프트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컴퓨터 관련 제품공급 부문과 드론 제품 등을 판매하는 부문을 주요 사업영역으로 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회사다. 세계 최대 드론업체 DJI와 파트너십을 맺고 드론 및 관련 기기의 국내유통,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박광현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제이씨현시스템은 드론 관제 시스템 관련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드론 소프트웨어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꾸준히 연구개발(R&D)을 하고 있어 드론시장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한빛드론을 통해 드론사업을 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미래도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빛드론은 국내 드론 유통사업과 국가 공인 드론 자격증 교육서비스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해수부가 마련한 ‘해양수산 분야 드론 활성화방안’에는 드론 운영인력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한빛드론과 같이 드론 자격증 교육을 영위하는 기업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석구 한국기업데이터 기술평가팀장은 “미국의 방산전문 컨설팅업체 틸그룹은 드론시장이 2019년 122억4천만 달러에서 2026년 221억2천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정부는 드론산업 육성에 힘을 싣고 5년 동안 약 9조 원을 투입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한빛드론은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드론 활용 수요에 맞춰 소방, 인명구조 등 특수목적에 특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드론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한빛드론 교육원을 설립하는 등으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