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YG엔터테인먼트를 놓고 경찰 명예를 건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민 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수사의 명예를 걸고 낱낱이 확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 명예 걸고 YG엔터테인먼트 의혹 낱낱이 확인”

민갑룡 경찰청장.


성접대를 비롯해 YG엔터테인먼트의 마약 혐의 등 제기된 의혹이 오래된 사안이고 증거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관계자 한 명 한 명을 불러 증거를 찾고 있어 다소 더뎌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는 등 영장발부 요건이 되면 압수수색 또는 강제수사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버닝썬사건으로 불거진 강남 경찰의 유착비리를 근절하기 위한 개혁방안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 청장은 “특별한 인사관리가 필요하다”며 “성실하고 강직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을 염두에 두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권 경찰서를 포함해 지난 10여 년 동안의 경찰 유착 비위사례를 분석했다”며 “이번 주 중에 유착비리 근절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안을 다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강남경찰서 해체방안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또 성실히 일하는 직원까지 인사조치 하는 것도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사건에 경찰의 부실수사 논란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민 청장은 “경찰청에 진상조사팀을 구성해 수사 전반을 짚어보겠다”며 “소홀한 점은 추가 조사를 해서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