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가가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물산이 보유한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 상승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계열사 보유지분 가치 대비 주가 낮아

▲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6월28일 9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6월 코스피 반등으로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2조2천억 원 늘었으나 시가총액은 6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2분기 무난한 실적을 확인하면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 증가에 따른 완만한 주가 반등세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계열사로 현재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등 삼성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의 지분가치가 30조 원에 이르지만 시가총액은 18조2천억 원 수준인 것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물산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00억 원, 영업이익 23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1% 늘지만 영업이익은 39%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리조트부문 성수기효과 등을 반영해 삼성물산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213억 원에서 2300억 원으로 4% 가량 높여 잡았다.

그는 “삼성물산의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지난해 2분기 그룹 공사물량을 조기 인식하면서 건설사업 실적이 크게 늘어난 역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무난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