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만난 뒤 "협상 진행하다 보면 경제제재 해제 가능"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을 준비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동안 실무팀을 구성해 북한과 협상을 하겠다”며 “앞으로 많은 복잡한 많은 일이 남았지만 이제 실무진의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협상을 향한 기대감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많은 실무진이 노력했다”며 “양측은 실무진에서 무엇을 합의할 수 있을지 논의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일들이 남았지만 우리는 큰 승리를 이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무협상을 위한 실무진도 이미 구성돼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실무팀을 선정해 이미 명단을 들고 있다”며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대표가 돼 협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은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향한 경제제재도 해제될 수 있다는 뜻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경제제재가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외언론에서 보도됐던 김 위원장의 백악관 초청에 관한 사안도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김 위원장에게 말했다”며 “앞으로 단계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도 공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평화적으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문 대통령 덕분”이라며 “북미대화에는 문 대통령도 긴밀히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