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통신장비시장에서 화웨이의 5G통신장비 수요를 대체하며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20%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달성하기 어렵지 않은 목표"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5G통신장비 수주 가파르게 늘어

▲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


삼성전자의 통신장비시장 점유율이 2017년 3%, 2018년 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로 5G통신장비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주 확대기회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AT&T와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 상위 통신사에 모두 5G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이통3사도 삼성전자 장비를 활용해 5G통신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5G통신장비시장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3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에서 삼성전자의 5G통신장비 점유율은 45%에 이른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5G통신장비시장을 선점한 효과로 여러 국가에 장비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즌과 AT&T는 미국 정부의 5G통신 지원정책에 힘입어 공격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과 일본 등의 통신사도 5G 상용화를 목표로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

삼성전자가 세계 통신사에 5G통신장비 공급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가 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화웨이 5G통신장비의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는 시간문제에 불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