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서 올레드패널 공급물량과 관련한 보상금을 받아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와 북미업체 사이에서 위약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서 보상금 받아 2분기 실적 기대이상 가능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약속한 만큼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물량을 사들이지 못해 보상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외국언론 등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용 올레드 수요 감소로 1분기에 큰 폭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애플에서 보상금을 받으면 타격을 일부 만회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위약금이 현실화되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기존 추정치와 비교해 3천억~9천억 원 정도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손실 5천억 원 이상을 본 것으로 추정되지만 2분기 영업손실을 300억 원 미만으로 크게 줄인 뒤 3분기부터 흑자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스마트폰용 올레드 수요가 크게 늘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드패널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폰 출시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올레드패널을 사용한 새 아이폰 출시를 하반기로 앞두고 있는 점도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패널 출하량은 올해 상반기 1억9천만 대에서 하반기 2억7천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