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차에 쓰이는 전동화부품 육성에 온힘

▲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의 매출 성장세.

현대모비스가 전동화부품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동화부품은 친환경차량에 쓰인다.

2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1분기에 전동화사업에서 낸 매출은 5746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89% 늘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사업이 핵심부품부문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현대모비스의 새 주력사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7년만해도 전동화사업이 핵심부품부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1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9%까지 확대됐다.

매출금액으로 살펴보면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017년 1분기 전동화사업의 매출은 2121억 원이었는데 2년 뒤인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746억 원을 보였다. 비중도 23.3%까지 커졌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에 들어가는 주요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구동모터와 배터리시스템(BSA) 등 친환경차 공용부품뿐 아니라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독자 공급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모델을 현재 15종에서 44종으로 늘리고 판매량도 167만 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현대모비스도 친환경차에 필요한 전동화부품 관련 사업을 육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를 신설했다. 각 본부 단위로 흩어져 있던 전동화사업 관련 부서들을 일원화해 조직역량과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연구개발 인력을 20% 늘리며 전동화사업부의 연구개발 역량도 대폭 강화했다. 현재 270명 수준인 연구개발 인력을 올해 말까지 340명 규모로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전동화사업부의 연구개발 인력 증원비율이 현대모비스 전체 연구개발 인력 증가율보다 높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사업 육성의지를 읽을 수 있다.

제품의 품질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제조 라인에 친환경 생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전동화부품의 특성상 청정도 관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미세입자를 포함해 온도와 습도까지 정확한 기준에 따라 라인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부품 제조 과정에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은 물론 외부로 방출되는 것까지 철저히 막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수소연료전지공장의 증설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친환경차부품 생산 전용공장인 충주 공장에 수소연료전지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생산능력은 2022년 연간 4만 대 수준으로 늘어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