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결정하겠다면서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3당 원내대표의) 국회 정상화 합의문을 바탕으로 28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선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예결위원장 선출 추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상임위원장(상설특별위원장 포함) 18명 가운데 8명은 조만간 1년 임기가 끝나 새로 선출해야 한다. 교체대상인 상임위원장은 민주당 몫 4명, 자유한국당 몫 4명이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국회 정상화의 길로 복귀할지 아니면 대결과 갈등의 막다른 골목을 다시 선택할지 결단해야 할 시간이 왔다”며 “더 이상의 (국회) 폐업은 국민에게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제1야당으로서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와 의결에 협조해야 한다고 이 원내대표는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이 조건없는 국회 복귀를 요청한 점도 근거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안방에서 목소리 큰 의원들의 당리당략에 빠져 민생을 더 이상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며 “침대에 누워 헤드폰을 끼고 울리는 소리를 듣는 일은 절대 민심의 전부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에 복귀한다면) 공존하는 정치를 향한 용기 있는 결단으로서 나부터 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이은 한국-미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대화가 다시 열릴 가능성도 기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국가 정상 7명과 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한 국제적 지지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 예정”이라며 “한미 정상회담도 한반도 평화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에서 나타낸 의견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실무협상을 빠르게 시작하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