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와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후발주자의 진입으로 시장 확대의 가능성이 커져 수혜를 볼 수도 있다.

죠즈코리아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서 '죠즈20s'와 '죠즈12s' 등의 신제품을 7월에 선보이기로 했다.
 
죠즈코리아 전자담배시장 진출로 KT&G가 시장확대의 수혜 보나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죠즈20s와 죠즈12s는 모두 3단계 온도조절 시스템을 갖춰 저온부터 고온까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온도는 담배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고온으로 올라갈수록 타격감이 높아지는데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기기로 만족하지 못했던 흡연자들을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할 유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죠즈코리아의 신규 기기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신규 유입이 생기면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이슨 장 죠즈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죠즈는 전자담배기기 제조회사로 한국 담배회사들과 협업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하면서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을 키워나갈 의지를 보였다.

죠즈코리아가 전자담배 기기만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점에서 오히려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의 스틱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수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죠즈코리아의 새 기기를 사용하더라도 전용 스틱이 없어 필립모리스의 ‘히츠’와 KT&G의 ‘핏’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배터리 수명은 평균적으로 1년으로 기기를 판매하면서 창출하는 수익보다는 소모품인 스틱에서 더욱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담배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은 필립모리스 히츠가 60%, KT&G의 핏이 30%로 두 회사가 9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T&G는 2018년 1분기에 시장 점유유 10% 대에서 1년 만에 30%까지 높혔지만 아직까지 1위와 격차가 크다.

KT&G는 올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을 생산하는 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높여 필립모리스를 추격하고 있는데 이런 추격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KT&G는 최근 파이프 담배 콘셉트인 ‘핏 콜든파이프’와 찐맛을 줄인 ‘핏 체인지 더블유’를 출시하면서 모두 7가지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죠즈코리아의 진출 효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커지는 것에는 보탬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