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소차 강화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손잡아

▲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이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 양사간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수소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화학기업 아람코와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현대차와 아람코의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협력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아람코는 앞으로 수소와 탄소섬유 소재 개발 분야에서 협력해 글로벌 수소경제사회를 구현하는데 노력하고 미래차 부품 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아람코는 올해 초부터 각자 경쟁력을 지닌 사업을 중심으로 시너지가 가능한 협력 분야를 모색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현대차와 아람코가 국내에서 수소 공급과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도심지역 4곳과 고속도로 휴게소 4곳 등 모두 8곳에 수소충전소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수소충전소 구축과 운영을 위해 설립된 민간 주도의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아람코와 함께 수소충전소를 확대해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소차를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람코는 앞으로 현대차의 수소승용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도입해 실증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탄소섬유 소재 사용의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저비용 탄소섬유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 등 탄소섬유 소재의 광범위한 제조와 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미 탄소섬유를 활용한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하고 있으며 아람코는 신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아람코와 협력해 수소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아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두 회사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흐마드 A. 알 사디 아람코 테크니컬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수소와 비금속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으려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며 “아람코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해줄 비금속 소재 활용 분야에서 선구적 역할을 할 것이며 수소의 활용이 친환경 수송 분야에서 석유를 더 많이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