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자사주 매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외환은행 본점건물의 매각이익도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자사주 대규모 매입효과 기대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5만4500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25일 3만6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주가 순자산비율(PBR) 0.38배에 불과한 지금 주가를 감안해 적극적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매입규모가 상당해 강력한 수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는 KB증권과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고 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25일부터 사들이기로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주가 약세의 원인으로 꼽히는 SK텔레콤의 하나금융지주 보유지분 매각도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SK텔레콤은 보유지분 2%(610만 주)를 최근 3.5% 할인된 가격으로 외국인들에게 블록딜로 처분했다.

최 연구원은 “블록딜이 진행된 뒤 5거래일 동안 외국인 순매도가 340만 주 이상 나오면서 물량 부담은 거의 해소단계에 이르렀다”고 바라봤다. 

외환은행 본점 건물의 매각으로 올해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명동에 있는 외환은행 본점건물을 부영그룹에 4천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마쳤다. 

이에 따라 세후 3100억 원의 부동산 매각이익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2조66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