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비수기 영향으로 수송량 증가가 공급량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2분기 실적이 좋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 목표주가 하향, 비수기 영향으로 2분기 적자전환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3만7천 원에서 3만2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25일 3만2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기재(보유 항공기)가 2018년 2분기보다 9대 증가하면서 공급이 33% 증가했는데 수송량은 이에 못 미치는 20%만 증가했다”며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신규수요가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하면서 탑승률이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3277억 원, 영업손실 1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 부진은 역지렛대 효과를 보여주는 전형적 현상”이라며 “성수기에는 지방발 수요 증가가 기재 증가속도를 따라가며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지만 신규수요가 적은 비수기에는 기재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다만 2018년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올해 하반기에는 기저효과에 따른 실적 개선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제주항공의 주요 노선이 지진과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다”며 “올해 2분기 부진을 반영하더라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2019년에 매출 1조5455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9.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