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하향, 영업이익 감소추세 한동안 지속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9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만6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탓에 글로벌 정보기술(IT)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한동안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기존보다 하향조정되면서 목표주가도 덩달아 낮아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360억 원, 영업이익 7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37.9%, 영업이익은 86% 급감하는 것이다.

2분기는 전통적으로 IT업계의 성수기로 꼽히지만 제품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각각 22%, 14%씩 하락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요 개선시점도 당초 예상됐던 3분기가 아닌 4분기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하면서 2분기 초부터 개선세를 보이던 스마트폰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다시 둔화한 데다 미국이 화웨이를 집중적으로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고객기업(인터넷기업)의 투자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SK하이닉스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인터넷기업들은 글로벌 IT 수요의 불안정 등을 이유로 지난해와 같은 공격적 투자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이 통신기업의 화웨이 5G장비 구매를 제재하고 있는 점도 투자 지연의 이유로 꼽힌다.

인터넷기업들이 데이터센터 구축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면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제품 판매에서 타격을 받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