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가 빠르게 늘어나 전체 가구의 30%에 가까워졌다. 부부 양쪽이 모두 취업한 맞벌이가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가구 및 1인 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1인가구는 2018년 10월 기준 578만8천 가구로 집계돼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7만4천 가구(3.1%) 증가했다.
 
1인가구가 전체 가구의 30% 육박, 맞벌이가구도 계속 늘어

▲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18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30%에 가까워졌다. <통계청>


1인가구가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9.2%로 확인돼 2017년 10월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취업자인 1인가구는 353만7천 가구로 2017년 10월보다 10만6천 가구(3.1%) 늘어났다. 전체 1인가구 가운데 61.1%가 취업자로 구성됐다. 

65세 이상인 취업자 1인가구가 같은 기간 3만6천 가구(10.3%) 늘어난 영향을 크게 받았다. 이 증가폭은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정부가 2018년에 보건복지나 사회복지 분야에서 노인층 대상의 일자리를 대폭 늘리는 정책을 펼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1인가구를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종사자가 133만5천 가구(37.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71만8천 가구(20.3%), 광업·제조업 56만3천 가구(15.9%) 등이 이었다. 

취업자와 미취업자 1인가구를 통틀어 연령별로 살펴보면 50~64세 26.6%, 30~39세 23%, 40~49세 20.6%, 15~29세 19%, 65세 이상 10.8% 순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 57.7%, 여성 42.3%다. 

취업 상태(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직 188만1천 가구, 임시·일용직 91만2천 가구, 비임금 74만4천 가구다. 

1인가구를 임금 수준별로 보면 200만~300만 원 미만 35.7%, 100만~200만 원 미만 24.6%, 300만~400만 원 미만 17.1%, 400만 원 이상 11.3%, 100만 원 미만 11.3% 순이다. 

통계청은 2018년 10월 기준으로 배우자가 있는 가구 1224만5천 가구 가운데 맞벌이가구가 567만5천 가구를 차지해 2017년 10월보다 21만9천 가구(4%) 증가했다는 결과도 내놓았다. 

배우자가 있는 가구 가운데 맞벌이가구의 비중도 46.3%로 집계돼 2017년 10월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남성 가구주가 여성보다 많은 점을 고려하면 여성 취업자가 늘어날 때 맞벌이가구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제로 여성 취업자는 2018년 10월 기준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만 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취업자 수의 증가폭 6만4천 명을 넘어섰다. 

맞벌이가구의 비중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40~49세 54.2%, 50~64세 50.5%로 이 연령대에서는 배우자 1명만 돈을 버는 외벌이가구를 앞질렀다. 

여성이 육아 문제로 직장을 그만뒀다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간 뒤 다시 취업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맞벌이가구의 배우자 업종을 각각 살펴보면 농림·어업(81.2%)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56.2%)은 두 배우자가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